도시청년 지방살이 지원…‘삶기술학교’를 아시나요

충남 서천 한산면에 청년캠퍼스 조성…스페인 몬드라곤大 협력

하루 살기·한달 살기 등 프로그램 진행…전국 소도시로 확대 계획

입력시간 : 2019-09-16 11:44:54 , 최종수정 : 2019-09-16 11:45:17, 안성연 기자

정부는 청년들의 농촌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등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또 목포의 ‘괜찮아마을’은 청년들에게 상호교류 및 지역정착의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6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도시청년 32명을 농촌에 정착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올해 9월에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 그리고 서천군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도시청년들의 지방살이를 지원하는 청년캠퍼스 ‘삶기술학교’를 조성했다.


도시청년들의 지방살이를 지원하는 청년캠퍼스 ‘삶기술학교’ 누리집 (https://slowtech.ac/)


삶기술학교는 도시청년들이 시골마을에 모여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능동적으로 꿈과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지원 시스템이다.

특히 협동조합 교육으로 유명한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와 손잡고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지역소멸문제와 청년취업문제를 동시 해결하기 위한 청년 자립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도시청년들이 인구유출로 고민하는 지방소도시에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청년도 살리고 지방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삶기술학교 한산캠퍼스 운영을 맡은 이 지역 청년기업 ‘자이엔트’는 지난 7월 18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25일 몬드라곤 팀아카데미(MTA) 코리아와 1차 협력워크숍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8월 7일부터 이틀간 ‘2차 청년워크숍’에서는 목포 괜찮아마을, 부산 이바구캠프, 시흥 빌드, 한국 리노베링, 서울 어반플레이, 한산 자이엔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 네트워크가 참여해 통찰력 세미나와 한산소곡주 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8월 22일에 열린 삶기술학교 3차 청년워크숍 ‘청년들의 자립공동체’는 전충훈 공동체디자인연구소장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사진=삶기술학교 누리집)


삶기술학교는 ‘마을 삶기술’과 ‘청년 삶기술’ 등으로 서로의 삶기술을 공유하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개원 초기 진행한 장인에게 바느질과 재봉기술을 배워 스스로 옷을 만들어본 삶디자인 프로젝트 ‘삶복 짓기’와 전국의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삶기술을 전파한 ‘한사니즘’은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여행과 휴식하기’와 ‘50만원으로 써먹는 삶의 기술’ 등 2주간의 프로젝트 수행과정을 포함해 동네 콘텐츠 만들기, 공동작업실 입주 등 지역 일자리와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서천에서 하루살기’는 한산캠퍼스에서 1박 2일동안 삶기술학교의 핵심 교육을 경험하면서 한산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힐링&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특히 삶기술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 달 살기’는  한 달동안 한산캠퍼스에 입학해 핵심 교육과정을 통해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규 교육 과정이다.

이 커리큘럼은 디자인씽킹, 비주얼씽킹 등의 ‘삶디자인’ 프로젝트와 농사짓기, 요리 배우기, 술 빚기 등의 ‘삶경작’, 그리고 내 집 꾸미기, 가구 만들기, 삶도구 만들기 등의 ‘삶공간’으로 나뉜다.

3개 기수로 각 30명을 모집하는 한 달 살기는 120만원 상당의 수업료와 기숙사, 삶키트(노트북, 자전거, 공유차량 등)는 물론 최대 2000만원의 삶기술 프로젝트 실험비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이 마을에 남아 정착할 수 있도록 충청남도와 서천군의 청년정책과 연계해 서천군 청년기금 50억과 2년 보장의 월 200만원 청년 일자리, 전통문화 스타트업 창업 등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 달 살기 과정은 9월 정규 과정 1기가 운영 중이며, 10월 14일과 11월 25일부터 시작하는 2기와 3기 과정은 삶기술학교 누리집에서 신청(https://slowtech.ac/term

)을 받고 있다.

1박 2일동안 서천에서 머물며 농촌의 매력을 느껴보는 하루살기 ‘한산한 하루’ 프로그램. (사진=삶기술학교 누리집)


충남 서천군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산면의 빈집과 유림회관, 오래된 대장간 등 유휴공간 10곳을 개방해 도시청년들이 지역 전통장인들과 삶기술을 공유하면서 청년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행안부는 충청남도, 서천군 함께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조성한 ‘삶기술학교’ 한산캠퍼스의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 지방소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스페인의 작은 시골마을 몬드라곤이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실무형 팀교육 시스템을 통해 놀라운 성장의 비결을 보여줬다”며 “삶기술학교를 통해 한산면이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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